대륜의 황후 유리섬은 최초의 남음인 황후로서 이십 년이란 세월을 황제와 나라에 헌신한다. 남음을 천시하는 세상에서 차가운 황실과 세간의 시선, 그를 무시하는 비빈들, 나라를 위협하는 마수들. 그 모든 것들을 견디며 긴 세월을 버텨 온 것은 무엇보다도, 황제 다문해에 대한 연모 때문이었다. 그러나 끝내 자신도, 자신을 둘러싼 것들도 돌아봐 주지 않는 황제에 절망하고 지친 유리섬은 결국 자신의 실패를 인정한다. “폐하, 저는 여한이 없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