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상대가 아니면 발기 불능. 세상 천지에 이런 엿 같은 일이 어디 있단 말인가. “씨발, 좆같아. 어떤 새낀지 찾아내면 죽여 버리겠어.” 비록 직업이 경찰이긴 하지만 그 운명의 상대라는 새끼를 죽여 버리자.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최준혁은 그렇게 생각했었다. 정말 그렇게 하려고 했다. 그놈을 보자마자 혈관이 터질 것처럼 심장이 뛰지만 않았다면. 심장만 날뛰는 것이 아니라 바지 안의 그것도 같이 날뛸 줄이야. 생각만 해도 혈압이 치솟는 그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