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스물아홉의 여름, 그의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그를 키워 준 이모도 두 번째 결혼을 한다. 결혼식을 일주일 앞두고 일본에서 귀국한 이모의 아들 태영과 그 곁의 세 남자. 료, 시로 그리고 지온. 료와 시로는 태영의 보디가드처럼 구는 웃긴 콤비다. 하지만 늘 태영의 뒤에 서 있는 지온의 역할은 규명되지 않는다. 유진은 지온을 정의하려 시도하지만 십오 년째 명확한 답을 찾지 못했다. 결혼식 전에 아들과 오붓한 시간을 청한 이모의 바람을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