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인 나는 비 오던 어느 날, 토끼 같은 최세현을 만났다. 클랙슨을 울리며 달려드는 차를 피하지 못하는 최세현, 소리를 듣지 못하는 최세현, 작은 실수를 연발하는 최세현, 감기에 걸린 최세현, 내 소설을 좋아하는 최세현, 내 머릿속에서 나가지 않는 최세현, 최세현, 최세현, 최세현…. 최세현은 내 머릿속에서 도통 나가질 않았다. 나는 이 감정에 이름을 붙일 수 없었다. 붙일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 [지금 가장 듣고 싶은 소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