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나무
비욘드
총 3권완결
4.2(155)
“사귀자.” 혹시 또라이인 건 아닌지 의심했다. 아니면 벌칙 게임일 수도 있었다. 이 황당한 고백을 딱히 설명할 길이 없었기에 차라리 그러기를 바랐다. “나랑 사귀자.” “싫어요.” “…응.” 그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특이하고도 고집스러운 사람이었다. 돌아올 대답이 거절이라는 걸 알면서도 오랜 시간 포기하지 않은 것도, 절대로 흔들리지 않을 줄 알았던 내 마음을 흔들어 놓은 것도. “나 이제 너 안 볼래. 다시는 너 안 볼 거야.”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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