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게이예요.” 일한 지 이틀 된 알바생이 느닷없이 자신의 성적 취향을 고백해 올 때는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까? 수민은 멍하니 강후의 얼굴을 응시했다. 짙은 눈썹 아래에 있는 깊은 눈동자가 수민을 똑바로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사장님은 딱 제 타입이에요.” 그렇게 말한 강후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걸렸다. ‘농담하는 건가? 그런 거겠지?’ 농담이 아니라면 잘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이런 고백을 할 리가 없다. 사회가 아무리 개방적으로 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