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같이 뜨겁고 강한 것이 아니라도 좋았다. 이렇게 나를 두근거리게 만드는 사람과 항상 함께하고, 소소한 일상을 나누고 싶었다. 아주 오래전에 포기해버린 나의 꿈이, 그랬다. ‡줄거리‡ 치료가 어려운 뇌종양이라는 판정을 받은 날, 이원은 절연하다시피 멀어진 아버지의 부고를 듣는다. 겨우 참석한 장례식장에서 새어머니는 재산포기각서에 사인을 하도록 종용하며 연을 끊자고 한다. 싸울 기운도 없고 상대하고 싶지도 않았던 이원은 순순히 사인을 하고 물러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