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용의 거처인 히얀 산꼭대기에는 성이 한 채 있다. 만병만상(萬病萬傷)을 치료할 수 있는 목욕탕이 있는 곳. 세상 누구나 열망하지만, 출입을 허락받은 건 오직 신령한 영수들 뿐이다. 성에서 제일 가는 귀빈, 뇌룡 구아벨. 하인 중 제일 허약한 아테가 그의 시중을 들게 된다. 묘하게 인연이 닿은 가장 강한 것과 가장 약한 것. 오랜 시간 함께 하며, 조금씩 서로에게 끌리는데…. “하! 됐다, 내가 괜한 짓을 했지!” 물에 젖어 무거워진 소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