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악마와의 전쟁으로 황폐해진 세상. 교단의 젊은 사제 엔릴이 한 사령술사와 함께 영웅 지그문트의 묘소를 찾는다. 사령술사의 마법으로 되살아난 지그문트는 불완전한 기억과 힘을 되찾기 위해 엔릴의 인도를 받아 모험을 떠난다. 금욕적이고 완고한 성격의 지그문트는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엔릴을 믿지 못하고 경계하지만, 황폐해진 대륙을 여행하는 동안 갖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감정적, 육체적으로 그에게 이끌린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