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함께 하며 가깝게 지낸 두 친구, 도연과 유현. 소꿉친구인 두 사람은 도연의 말마따나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다 자부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지만, 그것이 과연 좋은 일인지 이제는 알 수 없었다. 아니, 사실 유현은 아닌 것을 알고 있지만 그냥 모르고 싶었다. 여우 수인이지만 곰 같은 성격의 유현은 도연이 좋았다. 이제는 까마득해 기억도 나지 않는 순간부터 쭉. 비록 그 감정을 매번 홀로 삭였어도 말이다. 곰 수인이지만 여우 같은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