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면 낯선 천장이 보인다. 책상에 놓인 일기장, 그걸 읽으면 내 기억이 4년 전 어떤 날에 멈춰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믿고 싶지 않아 계속 읽어 보지만 변한 것은 없었다. 그렇게 하루하루 의미 없이 살아가던 어느 날, “저 배달 왔는…….” “……연해수?” 만나고 싶었지만 만날 수 없었던 도경을 마주쳤다. “……아, 안녕. 잘 지냈어?” “안녕? 피할 땐 언제고 이제 와서 내가 반가운가 보다?” “……반갑지. 오랜만, 이잖아…….” “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