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유명한 로맨스 소설에 빙의했지만 괜찮다. 그 역할이 여자 주인공의 불치병에 걸린 오빠인 것도 괜찮다. 그런데 왜 자꾸 엔딩에서 모두가 죽는 거지…. 원작의 시작으로 돌아오는 생이 끝나지 않고, 점점 원래 세계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렇게 5회차, 10회차… 17회차. 마침내 바뀌는 것들이 생겼다. “다 알고 있으면서 모른 척한 이유가 뭐죠?” 나도 기억나지 않는 회차의 조각을 알고 있는 것 같은 남자, 권백준. “이 세계가 어디든, 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