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담은 친구인 세하를 오랫동안 짝사랑해 왔다. 어느 날, 세하의 결혼 소식에 서담은 평정심을 잃고 동요한 채 운전하다 차 사고가 나고, 그대로 평행 우주로 이동한다. “너랑 나랑 결혼했어. 두 달 전에.” 사고 후 병원에서 눈을 뜬 서담에게 알파인 세하가 나직한 목소리로 달콤한 말을 속삭인다. 자신만을 사랑해 주는 한없이 다정한 세하. 서담은 왈칵 터져 나오는 눈물을 막을 수가 없다. 세하가 말하는 ‘서담’이 자신이 아닌 것을 아는데도, 서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