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말세’라고 외치는 세계에서 용신에 대한 믿음을 지키며 살던 시진. “죽이기엔 아깝네……. 갖다 키울까?” 그런 그를 가볍게 굴복시켜 잡아 온 몹시도 잘생기고 수상한 한 남자. 시진이 기절한 새 강제로 관계를 맺은 데다 영원의 낙인을 찍은 이 남자의 정체는, 그가 매일같이 기도를 바치던 용신님이었다. “……굉장히 믿기 힘든 말을 들은 것 같은데. 계승자가 되기 싫다고 했던가요?” “노, 농담이었어요…….” “놀랐잖아요. 그런 짓궂은 농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