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추적 중 산길에서 쓰러져 있는 남자를 발견했다. “어떻게 지문도 DNA도 하나도 없을 수가 있지?” 기억상실에 자신을 어린아이라고 생각하는 남자는 신원 조회조차 되지 않는다. 마땅히 오갈 데 없는 그를 제집으로 데려온 이음. 남자에게 '영식'이란 이름을 붙여 주고 함께 지내기로 한다. “아저씨, 영식이 싫어요?” “싫지 않아요. 영식 씨 얼마나 착한데.” 차갑게 생긴 외모와는 달리 온순한 남자. 이음의 눈에는 그런 영식이 순순하게만 비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