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네이제
로튼로즈
4.5(89)
내가 그 착했던 애를 버려놨어.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아무도 보지 못한 순백의 눈밭을 온통 짓밟아놓은 기분이었다. 청정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미 진창길이 되어버린 눈길에 애도를 표했다. 이런 내게 겁도 없이 손을 내민 건 너니까. 도연의 눈이 음습하고 짙게 내려앉았다. "형. 왜 자꾸 그렇게 밖에서 날 모른 척해요?" 그러니까 그런 적 없대도. 내가 미쳤니, 너같이 존나 맛있는 새끼를 모른 척하게? "진짜 형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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