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어딜 가든 인기 만점이던 설의는 고등학교에 들어간 뒤로 아웃사이더가 되고 만다. 원인은 웬수 같은 이웃집 강아지, 이수하에게 있었다. “이딴 거 사 오니까 내가 너 괴롭힌다고 소문난 거 아니냐.” “응?” “네가 내 빵셔틀이라는 소문 말이야.” 소문 탓에 곁에 있는 이라곤 녀석뿐이어도 상관없었다. 그 한 사람이 열 명 몫을 해 외로울 틈이 없었으니까. 그런데 순종적이기만 하던 강아지가 자꾸 이를 드러냈다. 주인은 아직 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