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에서 먼 작은 고을. 눈먼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춘섭은 뒷산에서 약재를 캐고 팔며 살아가던 중, 다친 백호랑이를 발견한다. 측은한 마음에 상처를 치료해 주고 보살펴 주어서일까. 백호랑이는 유달리 춘섭을 잘 따르는 듯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백호랑이를 잡기 위해 한양에서도 유명한 호랑이 사냥꾼 집단이 내려온다. 춘섭은 그런 백호를 살리고자 노력하지만 결국 포위당하고 만다. 꼼짝없이 죽었다 생각한 그때, 웬 새하얀 팔이 춘섭을 끌어안는다. “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