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모레 서른, 적당히 일하고 놀며 사는 준오는 매일 밤 애인에게 이별 통보를 하려다 포기한다. 세상만사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다만, 빤한 코스를 매번 돌고 도는 자신이 권태롭기만 하다. 평소처럼 이별 통보에 실패한 밤, 준오는 지숙으로부터 그녀와 우현 사이에서 난 아들을 맡아달란 부탁을 받는다. 준오는 지숙의 부탁을 받아들이지만, 아이를 만난 첫날부터 후회한다. 아이, 범윤의 외모가 첫사랑이었던 우현과 너무 닮은 것. 그러나 범윤에게서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