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를 꿈꾸는 백수 반반, 어느 날, 만성 위염으로 찾은 병원 응급실에서 의사가 된 초등학교 동창 전능을 마주한다. 지나치게 매력적인 그가 적극적으로 유혹해 오고, 반반은 속수무책으로 빠져들고 만다. 어딘가 미심쩍다 여기면서도 완전히 매료되어 누구에게도 열지 않았던 마음마저 내주는데…. 연인이 되어 일 년이 지난 어느 날, 전능이 말한다. “너, 정말 나를 사랑하는구나.” 그리고 이어진 생각지도 못한 말. “나는 아닌데.” 복수와 절망, 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