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연애, 5년간 사귀었던 연인을 사고로 잃고, 장례식장에서 죽은 연인의 바람 상대를 만나게 된 유월. 애증도, 애정도 아닌 감정 사이에서 죽은 연인을 묻어두지 못하고 숨만 쉬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중, 우연히 집 앞에서 다인을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우연히, 두 번째에는 날씨 때문에, 세 번째는 일방적인 약속 때문에. 이어지는 만남 속에서 다인에게서 익숙한 분위기를 느낀다. “사실, 언제 오시나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런 말은 안 했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