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나 좋은 생각 났다. 셋이서 하자.’ 내가 좋아하는 야기 씨라는 사람은 완전 막장이다. 여자를 밝히며, 뭐든 대충대충이면서 입만 살았다. 애초에 좋아하게 된 계기조차 술 기운에 달아오른 야기 씨한테 키스를 당해서다. 차마 게이라고 밝힐 수가 없어서 고독하게 살다 죽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나에게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랬는데, 전 애인까지 셋이서 함께 즐겨보지 않겠냐는 야기 씨의 유혹에 그만, 그의 침대 위 모습이 보고 싶다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