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코끼리
뮤트
4.4(13)
시간이 멈춘 것처럼 오직 그만 보였다.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는, 깊고 까만 눈동자만. “오랜만이네.” 그래서 몰랐다. 어느 새 우리 둘뿐이라는 걸. 그가 먼저 인사를 건네게 두었다는 것마저도. 그제야 실감이 났다. 우리가 다시 만났다는 게. 너무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 그런가, 순간 내 꼴이 어떤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멋대로 심장이 두근대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신 상태인 것조차도 눈치채지 못하고는 서둘러 몸을 일으켜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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뜅굴이
비욘드
4.1(227)
지우는 연인인 하준과 그의 저택에서 함께 산다. 하준은 여러모로 다정하고 완벽한 연인이다. 하지만 가끔 마주치는 하준의 형 민준과는 사이가 좋지 않다. 지우는 그를 볼 때마다 왜인지 모를 오싹함과 불길함을 느낀다. 어릴 적에는 그의 형과도 별 문제 없었던 것으로 기억되지만 지금은 꺼려질 뿐이다. 지우는 항상 악몽을 꾼다. 민준이 그의 연인 하준을 살해하고 먹어치우는 악몽. 그 악몽의 중심에는 항상 민준의 방이 있다. 어느 날부터 지우는 민준과
소장 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