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아라는 수영 클럽의 일원인 정재진은 하루하루 덧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아카데미아는 고강도 훈련이 가능한 특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수영이라는 종목의 특성과 동양인이라는 환경상 자신의 앞날에 크게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훈련을 마치고 샤워부스로 향하던 그는 습관적으로 늘 사용하던 부스의 문을 열었는데……. 아카데미아 안에서도 독보적으로 이름을 떨치는 프레드 세이건이 그곳에 있었다. 당황과 실랑이 끝에 프레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