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절, 한서윤은 사랑하던 우신현에게서 몰래 도망쳐 꽁꽁 숨어 버렸다. 신현을 잊은 듯 친구의 카페에서 일하며 조용히 살아가던 서윤. 그러던 어느 날 신현이 불쑥 서윤을 찾아온다. “형, 우리 회사에서 일할 생각 없어요?” 서윤은 갑자기 마주한 신현에 불안하면서도 묘한 떨림을 느낀다. 그런 서윤에게 신현은 의도를 알 수 없는 제안을 한다. “만약 내게 아주 조금이라도 미안하다면.” 신현이 고개를 돌렸다. 서윤과 신현의 눈이 마주쳤다.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