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해서만 피고, 나를 위해서만 지면 된다.」 세상을 호령하는 좌대신의 외동딸로서, 황제가 후궁으로 들어오라는 요구를 몇 번이나 할 정도로 아름다운 사기리는 누구에게도 말 못할 비밀을 갖고 있었다. 그것은 사기리가 남자라는 사실.... 사기리는 어떤 사정에 의해 남자이면서도 태어나면서부터 여성으로 길러졌던 것이다. 그런 어느날, 히카루 겐지를 버금가는 바람둥이에, 아버지의 정적이기도 한 재상중상, 미나모토노 사네치카가 사기리의 앞에 갑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