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해서 “몸에 안 좋은 걸 번히 알면서 편리하고 맛있어서 입에서 떼지 못하는 인스턴트. 그거 같아, 너.” 잘난 구석도 없고, 예쁘지도 않고, 귀염성도 없고. 봐 줄 만한 건 집착 없는 성격과 건조함뿐. 그런데 그게 거슬리기 시작했다. 웃는 얼굴, 시끄럽게 떠드는 목소리, 따뜻한 눈빛. 내게는 보여 주지 않는 것들이 녀석에게도 있다는 걸 안 그 순간부터. 이채인 “인스턴트래, 나보고. 저는 싫은 사람도 홀리는 요물이면서.” 몸에서 시작됐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