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에 전쟁터로 끌려와 갖은 고문과 훈련을 견디며 14년간 무기로 길러진 수련. 삶은 곧 전쟁이었고 전쟁은 곧 삶이 되었다. 칼을 휘두르고 사람의 목숨을 베는, 아무 의미 없는 인생은 그만두고 이제 그만 영원히 잠들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운명처럼 해당을 만났다. * 야국(夜國)의 왕 해당은 양국(陽國)과의 전쟁터에서 죽음 위를 부유하는 듯한 수련을 처음 보았다. 수련을 만난 순간, 병사들의 비명은 음악이 되었고 그가 뿜는 피는 연무(演舞)를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