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내가 남자 좋아한다고 하면 어쩌려고? 왜, 가끔 남자가 섹시해 보일 때 그런 생각 들 수도 있잖아? 자고 싶다고.” 1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윤교현에게 이시원은 친구였다. 그 누구보다 ‘특별한’ 친구. 하지만 더 이상은 친구라는 관계로 존재할 수 없게 됐다. 친구가 아니라고 절교를 선언한 주제에 상처 입는 시원, 그 모순 덩어리의 우정에 같이 깎여나가는 교현. 사랑해서, 우정보다 더 간절한 마음 때문에 너는 결국 나를 떠날까…….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