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시험에 급제하자마자 내려가게 된 지방 고을. 편하게 사또 노릇이나 하면서 관기와 노닥거리려고 했는데,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알고 보니 전임 사또들이 모두 첫날에 비명횡사를 하였다고 한다. 어쩌지? 아직 운우의 정을 나누지도 못한 내가 총각 귀신이 되는 걸까. “이, 이게 무슨 짓이냐?” “사또, 제 남근을 뒷구멍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것입니까?” “귀신이 어찌 살아있는 사람인 내게… 아니, 사대부가의 사내인 내 뒷구멍에 무슨 짓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