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 도련님, 저 붉은 복사꽃 좀 보셔요.” 소란스러운 여인의 목소리에 윤은 더 이상 잠을 청할 수 없었다, 붉은 옷소매로 두 눈을 가렸던 팔을 치우고 나무 아래를 바라보았다. 자신의 나무가 핀 도화를 바라보는 여인의 품 안엔 다섯 살 정도의 어린 아이가 윤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빨간 옷을 입고 있어.” “네, 도련님, 꽃잎이 참 빨갛죠?” 분명 어린 서원의 눈에 윤이 보였으텨, 서원은 울기는커녕 윤을 향해 웃었다. 햇살보다 더 환하고 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