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가을 밤, 인적 없는 숲에서 추락한 ‘제이’는 밀려드는 두통과 함께 의식을 되찾는다. 눈을 뜬 곳은 사위를 가늠할 수 없는 어둠 속. 추락 전의 상황은 분절된 기억으로만 남아 있다. 엄마, 옐로스톤, 어둠과 달, 그리고 끝내 보지 못한, 늑대. …죽은 건가? 하지만 죽었다기에는 온몸을 감싼 한기가 지나치게 생생하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흔들며 현실감을 되찾으려 애쓰던 그때, 문득 가까이에서 나지막한 숨소리가 들린다. 어둠 속에서 몸을 낮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