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카니발입니다.” 이곳은 축제판. 욕망과 쾌락. 그리고 모든 추악함이 드러나는 곳. 이번 손님은 자신이 경험해 보지 못한 어느 행성에서 초대장을 받은 것 같았다. 아무것도 알지 못하니, 녹스는 말을 하는 것을 아꼈다. 말실수라도 한다면 모든 것이 물 건너갈 테니. “고민이 끝나셨다면, 방으로 안내해 드려도 괜찮겠습니까?” 열쇠가 완전히 형체를 만들어 내자, 녹스는 망설임 없이 열쇠에 손을 올렸다. 차가운 감촉이 손끝에 맴도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