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벤야민의 삶은 많이 바뀌었다. 쏟아지는 폭언과 구타 속에서 할 수 있는 거라곤 숨죽여 웅크리는 것밖에 없었고, 사랑 받았던 13년의 기억은 까마득한 아픔 속에 사라져 버렸다. * [본문 중] “……죄, 죄송……. 흑, 죄송해요…….” 숨 막힐 듯한 폭력에 드문드문 문장이 끊어졌지만 벤야민은 계속해서 그 말만을 입에 담았다. 장정들에게 하는 말인지, 라일라에게 하는 말인지, 루트에게 하는 말인지, 마사에게 하는 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