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절대 실망하게 만들지 않을게. 정말 잘할 거야.” 여행 기간 동안 귀족인 것을 속였던 동료 겸 연인 피에르. 레이는 속는 셈 치고 피에르를 용서하기로 했다. 그러나 대개 구애하는 남자의 달콤한 말은 거짓이 되기 마련이다. “저 고양이 수인은 누구지?” 신혼 생활 9개월 차. 날벼락이 떨어졌다. 피에르가 기억을 잃었다. 레이를 바라보는 눈빛도, 표정도, 몸짓도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하다. 여행 동료였던 피에르와는 사랑할 수 있어도, 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