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에 있는 구두 공장에서 기능공으로 일하는 김일겸은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빚을 갚으며 홀어머니와 함께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는 성실한 청년이다. 그러나 하나뿐인 버팀목이던 어머니가 사기를 당하고 실의에 빠진 나머지 목을 매 자살하고 나서, 일겸의 삶은 더욱 더 팍팍해진다. 외롭고 힘겨운 하루하루를 멍하니 버텨 가는 일겸 앞에, 구두 공장 아르바이트생으로 나타난 어린 청년이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배장희. 이름 때문에 일개미(일겸)와 베짱이(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