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그렇습니다, 저하.’ ‘…사내가 아이를 가질 수 있단 말이냐?’ 태영국의 황태자인 제현은 열아홉의 나이에 국혼을 올리게 된다. 그런데 혼인을 할 사람이 사내라니? 은월국의 왕자가 임신이 가능한 몸이라고는 하나 사내와의 혼인은 생각해 본 적 없던 제현은 불만스러운 마음을 조금도 숨기지 않고 첫날밤, 일부러 합궁을 미루기까지 한다. 그러나……. ‘소박을…… 맞는 줄 알고…….’ ‘어, 아, 아니…….’ 망건 아래 감춰졌던 아름다운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