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오카 미즈미 외 1명
크림노블
0
“혹시…… 질투했습니까?” “……그게 뭐.” 오우시마가 벌레를 씹은 것 같은 얼굴로 팔을 뻗었다. 아플 정도로 끌어 안겨 놀라는 반면, 왠지 마음이 놓였다. 아직 이 남자와 연이 끊어지지 않았다. 이 남자는 자신에게 진심으로 반한 듯하다. 업무 중에 다른 남자에게 친절하게 대했다고 말도 안 되는 질투를 할 정도로……. 그렇게 생각한 순간 어쩐지 무척 기뻤다. 그래서 마음에 틈이 생겼다. 렌은 오우시마를 마주 안았다. “내가 화를 낸다고 달래는
소장 3,800원
이마이즈미 마사코 외 1명
4.0(1)
“이쪽이 시노부 님의 방입니다.” 긴 복도에 늘어선 문 가운데 막다른 곳에 있는 거대한 문 하나를 이키가 열어젖혔다. 문은 판 초콜릿을 연상케 하는 구조의 목제였지만, 중후함은 장난이 아니었다. ‘집 구조가 이래서야 방 안도 고딕 호러나 무언가 나올 것 같은 느낌이겠지…….’ 그런 예상을 벗어나지 않고, 두꺼운 융단을 깐 실내는 타임 슬립을 한 듯한 모양새였다. 중앙에는 소파와 작은 테이블, 벽 옆에는 책장과 책상이 놓여 있다. 사이드테이블 위
“토키오 군은 조금 전 내 마음에 들고 싶다고 해 줬지.” 등골이 오싹했다. 타카츠카 코우지는 본래 이런 남자일 것이다. 지금은 온화와는 거리가 멀었다. “나는 너한테 관심이 많아. 정확히 말하자면 모리야 토키오를 좀 더 알고 싶어. 반했다고 표현해도 좋을 정도야.” “어…….” 오늘 하루 종일 타카츠카 때문에 여러 번 놀랐지만, 지금 들은 말이 가장 충격적이었다. 그와 동시에 역시 부추겨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럼 두 사람의 욕구를 동시
“너…… 말을 건방지게 하면서 무척 순진하군.” “바보 취급하는 거냐!” 고함치는 쇼를 무시한 세이지는 사교계의 뒷면을 알려 줬다. “이른바 상류 계급에서는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이상 아무하고나 관계를 맺어도 괜찮아. 아니 오히려 장려하는 편이지. 남편이나 아내 말고도 애인을 두는 건 당연하게 여겨. 독신에다가 얼굴도 나쁘지 않고 세상 물정 모르는 왕자가 사교계에 데뷔했다가는 색욕에 사로잡힌 여자들이 산더미처럼 몰려들걸.” “농담이지?” 세
후지모리 치히로 외 1명
울프노블
4.2(38)
“……아버지와 형님의 정액으로 씨를 더 심어주세요.” 약혼녀를 차 사고로 잃은 요이치는 약혼녀를 잃은 슬픔보다 오히려 약혼녀의 오빠 쥰고와 아버지 케이스케와 한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기쁨이 더 컸다. 그 마음을 쥰고에게 들킨 요이치는 속죄를 위해 쥰고에게 몸을 바치고, 벌을 받으면서 몸과 더불어 마음마저 음란해진다. 장인어른에게 비밀로 하는 이 관계는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까. 그리고 쥰고에게 비밀로 하고 있는, 케이스케를 향한 요이치의 또 다른
소장 3,500원
마유야마 사쿠라 외 1명
5.0(1)
식물에 대한 애정과 연구심이 깊은 대학원생 스에나가는 미인이지만 고집 세고 세상 물정 모르는 부잣집 도련님이다. 어느 날 희귀한 꽃 자료를 찾게 된 스에나가는 현장 연구의 대가이자 대학 준교수인 이와미에게 그 꽃이 피는 남반구의 섬까지 함께 가달라고 부탁하지만, 이와미는 부탁을 받아들이는 대신 어떤 조건을 내걸면서 자기를 따라오라고 한다. 고고한 꽃과 그 꽃을 도발하는 벌. 꿀만큼이나 달콤한 쾌락을 알려주는 둘의 여행이 그렇게 시작되었다. #현
이고 루우 외 1명
2.7(3)
“그대는 내 것이야.” 낮은 목소리로 단언한 마라크가 유마의 허리에 걸터앉아 유마를 내려다봤다. 여태 강력한 눈동자를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한순간도 자신을 놓치지 않는 눈동자가 참을 수 없이 무서웠다. 그의 일방적인 주장에 분노한 유마는 떨 정도로 두려워하면서도 과감하게 반박했다. “저는 당신의 것이 아닙니다.” 양손으로 침대를 짚고 몸을 일으키려고 했지만, 불쾌한 듯이 한쪽 눈썹을 들어 올린 그에게 붙잡혀 버렸다. “나보다 야
히메카와 호타루 외 1명
나오의 얼굴을 물끄러미 본 타카자와가 ‘정말 좋아졌어.’라고 중얼거렸다. 나오는 아토피로 괴로워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네.’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전학 간 학교가 지금도 같은 방식을 사용한다면 취재할 가치가 있을지도 모르겠군.” 타카자와는 앞으로의 병원 경영에도 활용할 수 있는 힌트가 있을지도 모른다며 늘 활발하게 작동하는 안테나를 반응시켰다. 역시 민완 컨설턴트다. “아마 변하진 않았을 것 같은데요…….” 당시의 담임 선생님이 지금도 교편
슈 카오리 외 1명
3.0(9)
"당신은 오늘부터 제 신부가 되어야겠습니다." 친구의 막대한 빚보증을 대신 서 버린 아사카와는 그 빚의 담보로 카리스마 넘치는 귀축 정신과 의사 나루사와의 집에 갇히고 만다. 그리고 3개월 동안 자기의 신부가 되어 각종 봉사를 하게 된다. 물론 성적인 봉사도 함께. 남자인데도 신부라고 불리는 굴욕을 견디면서,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그곳을 빨리고 물리며 이상한 쾌감에 빠져드는 아사카와. 하지만 빚을 돌려받겠다는 사람치고는 아사카와에게 범죄 수
우에하라 아리아 외 1명
<키워드> 현대물 외국인, 전문직물 계약 다정공, 능글공, 재벌공, 순정공, 절륜공 명랑수, 평범수, 츤데레수, 외유내강수, 순정수 잔잔물, 3인칭시점 <책 소개> “아직 도망칠 수 있다고 생각해……?” “……! 아아악!” 크리스의 냉담한 목소리가 들린 순간 기절할 만큼 강한 통증을 느꼈다. 청바지 너머로 성기를 비틀어 뽑아 버릴 듯 움켜쥐는 바람에, 카이리는 목을 뒤로 젖히며 소리쳤다. 크리스의 팔을 잡고 있던 카이리의 손이 힘없이 바닥으로
요시즈키 쇼코 외 1명
3.5(8)
“…야한 얼굴이야.” 입술을 뗀 키지마가 놀리듯이 말하고는 키득거렸다. 이츠키가 반박하기도 전에 그가 다시 입술을 맛보았다. 이츠키가 저항도 잊고 쾌감에 휩쓸린 사이에 셔츠를 반쯤 벗겨 버렸다. “지난번에는 방해가 들어왔으니까….” 피식 웃은 키지마가 이츠키의 유두를 손가락으로 더듬었다. “무슨……, 응….” 그만하라고 말하려 했는데 하지 못했다. 그 전에 믿기지 않을 만큼 촉촉한 신음을 지르고 말았다. “…귀여운 목소리.” 아, 아니야. 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