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이 뜨는 밤, 낡은 집에서 혼자 살고 있던 아와노 키요아키의 앞에 짐승의 귀와 꼬리가 달린 기사가 나타났다. 키요아키는 이세계에서 마법으로 날아온 남자, 글렌이 아름다운 늑대로 변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마음대로 만지게 해줘." 라는 조건으로 그가 집에서 지낼 수 있게 해주었다. 자긍심 높고 용맹한 기사였던 글렌은 좀처럼 길들여지지 않았지만, 그에게 먹이를 주면서 부들부들한 털을 만지는 나날은 키요아키를 고독감에서 해방시켜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