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현실 게임 <유토피아>가 오픈한 지 어느새 8년. 고인물 유저 ‘준준’은 오늘을 위해 지난 반년을 바쳐 왔다. 그 어떤 유저도 가지지 못한 합성 무기, 로티니아의 지팡이. 알아주는 희귀템 마니아인 그에겐 꿈이나 마찬가지였다. [실패] 이룰 수 없는 꿈. “으아아아아악!” 반년에 걸쳐 모은 재료가 한순간에 사라지고, 의기소침한 준준은 잠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 했다. 그런데 눈앞에, 존재하지 않아야 할 무기가 지나간다. 뭐야? “그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