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요괴들의 낙원, 후암객잔(後巖客棧). 도깨비가 오래전 잃은 반려의 환생을 기다리며 만든 곳. 도깨비는 신부와 같은 운명을 가진 아이들을 거둔 채 수백 수천 년을 기다리고 있다. “받고 싶은 선물을 말씀드리러 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와 재회한다. 강심연을 무사히 지난 선비가 저승도 잘 버티고 다시 태어났다. “……하고 싶어요.” 벅차오르는 심정을 감추느라 어려운 줄도 모르고 손여욱은 어여쁘게 웃고 있었다. 새색시처럼 수줍게 앉아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