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벌 받을 줄 알았다. 남의 등이나 처먹고 사는 인생이니 그래도 크게 이상할 것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식은 좀 아니지 않나. 코빈은 저주에 의해 스미스로 변해버린 제 얼굴을 만지작거렸다. 축 처진 두 눈, 푸석한 노란 머리칼, 세월이 깃든 투박한 손. 영락없는 37세 아저씨의 그것이었다. *** "…원하는 게 뭐예요." 코빈은 스미스의 얼굴을 한 채로 오스카를 올려다보았다. 새벽에 쓰러진 그를 주운 남자는 천사의 얼굴을 하고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