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우를 처음 봤을 땐 친구의 옆에 있었고 다시 만났을 땐 콩나물국에 머리를 처박은 채 술에 취해 있었다. 석재는 그의 음식값을 내주고 호텔까지 데려다주었다. 술에 취해 인사불성인 어린양을 도와주려는 선한 의도였다. *** “분명히 말했어. 이러려고 데려온 거 아니라고.” “아아, 내가 꼬셨으니까. 그러니까 제발 아흑.” “그러니까, 뭐?” “박아 줘요. 제발,” 믿지 않아도 상관없다. 석재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이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