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대학 생물학과의 모범생 나준. 그는 공부를 하지 않아도 그 누구보다 우월한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 그의 매력에 홀린, 순진하고 똑똑한 남자들 덕분에. 1년을 편히 지내다 입대하면서 남친(호구)과 헤어졌는데-. 전남친과 재회하고 말았다. 필수교양 과목에서. 같은 팀으로. *** “저, 선배한테 할 말이 있어요.” 승협은 더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답할 가치를 못 느꼈다. 냉담한 표정으로 나준을 지나쳤다. “그런 선배가 좋아요.” “……”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