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을 무찌르고 돌아온 용사 ‘제논’은 억울하게도 마왕과 내통했다는 죄로 투옥되고 만다. 가혹한 벌과 고문 끝에, 목이 떨어질 날만을 기다리던 제논, 그런 그에게 황제 ‘엘리엇’이 접근하는데…. “그리 너를 아꼈는데.” 자신의 전부를 받쳐 충성을 맹세한 주군의 실망어린 목소리에 제논은 이를 악물 수밖에 없었지만, 곧이어 나온 황제의 말은 그를 놀라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제논, 너는 아직 쓸모를 다한 게 아니다. 내가 왜 너를 살려두었다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