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어, 아까 저 같은 종족을 처음 본다고 말씀하셨죠? 그쪽도… 죄송하지만, 혹시 성함이?” “그런 걸 왜 묻지?” “목숨까지 구해 준 사람한테 그쪽이라고 부르긴 싫어서요. 저는 진성이에요, 이진성.” “거지 같은 이름이군.” “…제가 살던 곳에서는 상대가 먼저 이름을 밝히면, 자신도 함께 밝히는 게 일반적이거든요. 당신한테도 아까 그 사람들이 부르던 것보다 훨씬 더 잘 어울리는… 합당한 이름이 있을 텐데요…?” “…그레이. 그레이 애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