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저를 살려 두셨어요?” “그저 내 마음이 가는 대로 했을 뿐이니까.” 자신의 부모를 죽이고 나라를 멸망시킨 주나라의 2황자, 재희천에게 전쟁 포로로 끌려가게 된 산하. 미워해 마땅한 원수이지만, 산하는 인정사정없이 자신을 짓밟으면서도 거침없이 호의를 기울이는 재희천을 왠지 싫어할 수가 없다. 서서히 그에게 마음을 열어 가던 산하는 재희천을 시기하는 황태자의 계략으로 늙은 황제의 후궁으로 보내어질 위기에 처하게 되고, 분노한 재희천은 숨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