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히 유명하더라고, 여기. 데드존으로 말야.” “갑자기 웬 괴담이야?” “항상 사고 내는 버스도 정해져 있어. 매년 한 명씩 죽는대.” 여사친과의 만남에서 뜬금없이 들었던 괴담. 설마 그게 시작이었을 줄이야. “저기요!” 휴대폰을 놓고 갔으면 걸음이나 빠르질 말든가! 열심히 달려보았지만 눈앞의 폐건물로 사라져버린 ‘휴대폰 주인’. 은록은 고민 끝에 폐건물 안으로 들어선다. “여보세요? 누, 누구 없어요?” 말쑥한 정장 차림의 그를 기대했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