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검술 천재로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에르미히는 열세 살 오메가로 발현하며 그 기대를 경악으로 뒤집는다. 자신은 어느 하나 변한 것이 없는데 주변의 시선이 완전히 바뀌었다. 이제 더 이상 검을 쥐어서는 안 된다고 한다. 그래서 끝끝내 검술로 절대자에 오르려 노력하니 최측근이자 소꿉친구인 유모의 아들 지드를 빼앗겠단다. 저 때문에 후작인 아버지에게 두들겨 맞은 후에도 도련님 걱정 마시라며 흐릿하게 웃는 지드 앞에서 에르미히는 맹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