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건 저 남자구나.” 폭우가 쏟아지던 여름날, 루이스 대학병원 마취과 레지던트 4년 차인 반시우는 총상을 입고 실려 온 한 남자를 담당하게 된다. 다행히 남자는 살아남았지만, 수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 날카로운 눈매와 다부진 체격으로 보면 경찰 또는 군인, 그것도 아니라면 운동선수라고 해야 맞을 것 같았다. 그러나 그런 몸의 소유자가 병원에 수백억을 기부한 자산가의 아들로 별다른 직업 없이 놀고먹는 한량이라니. 백수 한량이